초원의 화가
단편
우연으로부터
오후 2시는 되었을까? 눈이 오는 줄도 몰랐다. 창 밖을 보려고 한 건 아니고, 옥탑방인데도 습한 방 때문에 환기를하려고 창문을 열었다가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을 보니 나도 모르게 '우와-'하고 입이 열렸다. 아마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 한 마디일 것이다. 나는 백수다.